구리운전연수 차선변경도 거뜬해진 도로주행
이미나
0
132
02.03 15:46

지방 지사로 발령이 났어요.
승진이라 기쁘긴 했지만, 한가지
걸림돌이있었죠.
바로 운전이었어요.
대중교통이 잘 안 닿는 지역이라
자차 없이는 출퇴근도 어렵고,
업무 중 외근도 많다.
보니 운전은
거의 필수였거든요.
문제는 제가
면허는있어도 그동안 거의 운전을
안 했다는 점이었어요.
장롱면허에 실전 감각이 전무했죠.
그래서 발령 준비 중
가장 먼저 한게 구리운전연수였어요.
솔직히 연수 받기 전까지는
운전은 금방 감이 돌아오겠지 하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도로에 나서보니
완전히 딴 세상이더라고요.
핸들 잡는 손부터 긴장됐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마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요.
브레이크를 밟는 감도 모르겠고,
엑셀은 조금만 밟아도 왕왕 소리가
나니까 무서웠죠.
그래서 진짜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죠.
구리운전연수 첫째 날은
기본 조작부터 시작됐어요.
연수 차량에 탑승하고 나서
강사님께 먼저 들은 말이 천천히,
하나씩 다시 시작하자는것 이었어요.
덕분에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수 있었죠.
좌석 위치와 거울 조절, 시동 켜기,
기어 변속 같은 기본 중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익혔고요.
그다음엔
저속으로 골목길을 돌면서
감각을 깨우는 연습을 했어요.
브레이크는 생각보다 민감했고,
엑셀은 살짝 밟아도
반응이 즉각적이었어요.
한참을 반복하면서 겨우
감을 잡아가던 중,
강사님이 이건 기술이 아니라
몸에 익히는 습관이라고 하셨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실제로 반복 연습만이 답이더라고요.
처음엔 너무 긴장해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는데, 연수 말미엔
손에 힘이 조금씩 빠지더라고요.
2일차엔
본격적으로 도로주행에 들어 갔어요.
왕복 도로에서는 전체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차선을 유지하는 법부터,
교차로에서는 비보호 좌회전을
안전하게 돌기 위한 타이밍 잡기,
신호 주기를 읽고 서서히 감속하는
방법까지 집중적으로 연습했죠.
처음엔 주변 차량들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순간 당황하기도 했는데,
계속 주행하면서 도로 흐름에 대한
감이 생기 기 시작했고요.
속도 조절도 점점 부드러워졌고,
사이드미러와 룸미러를
이용한 차선 변경도
조금은 더 잘 할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몸으로 익혀가는
과정이 참 뿌듯했어요.
차로 변경은 생각보다 까다로웠어요.
깜빡이를 켜고 사이드미러 확인,
고개 돌려 사각지대 체크까지 순서를
정확히 익히는게 필요했어요.
연습 도중 한번은 타이밍을 놓쳐서
못 들어간 적이있었는데,
강사님이 지금 안돼도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그날은 처음으로 운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내가 할수 있겠구나!
자신감이 들었던 날이기도 했어요.
구리운전연수를 받는 동안
도로 위에서는 실수도 있었고,
긴장되는 순간도 많았어요.
속도 조절을 늦게 해서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은 적도 있고,
신호가 바뀌는 걸 놓쳐서 급하게
우회전을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들이 오히려
연수 과정에선
중요한 경험이 된것 같아요.
강사님이 하나하나 짚어 주면서
얘기해 주시니까
기억에도 오래 남았고요.
3일차엔
주차와 실전 주행이 중심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긴장했던 게
평행 주차였어요.
그동안 영상으로만 봤지
직접 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처음엔 차선을 잘 못 맞추고
엉뚱한 각도로 들어가기도 했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점점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특히 후방카메라보다 사이드미러를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에
집중했죠.
주차할 때 만큼은 확실히
미러를 보는 요령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강사님이 미리 짜주신
실전 코스를 따라 도로연수를 했어요.
신호 많은 도심 지역과
왕복 2차선 도로, 좁은 골목길까지
미즈 포함된 코스였는데,
실전에 가까워서 정말 좋았어요.
내비게이션을 보며 주행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길을 따라가면서도
동시에 차선 유지, 방향지시등,
속도 조절까지 신경 써야 하니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나 혼자도 할수 있겠구나!
싶었고,
뿌듯함도 느껴졌어요.
실전 훈련이 끝나고 강사님과 함께
그날 운전 복기를 하면서
제가 많이 놓쳤던 포인트들을
다시 정리해주셨어요.
예를 들면 우회전할때 너무 멀리
돌아가는 습관, 정지선 넘기 기 직전까지
속도를 너무 늦추는 경향 등등
이런 피드백이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어요.
그동안 몰랐던 저만의 습관들을
짚어 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무엇보다 이 구리운전연수가
좋았던 이유는,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에요.
방문연수 형태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집 앞에서 바로 시작하니까
출퇴근 일정과도 무리가 없었고,
동네 위주로 주행하다 보니 나중에
혼자 연습할 때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내가 자주 다닐 길에서 연습한다는 게
생각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줬어요.
최근에 저는 바로 자차로 출퇴근을
시작했어요.
아직 초보운전 스티커는
붙이고 있지만, 속도에 너무 밀리거나,
방향을 틀 때 어리둥절하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여전히 조심스럽고,
방심은 금물이지만, 출퇴근을 직접
운전해 낸다는것 자체가 저한테는
꽤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에요.
근 며칠 사이에 제 생활의 수준이
정말 달라진 거죠.
결국 운전은 할줄 아는 것보다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 구리운전연수를 통해
저는 그 익숙함의 첫 단추를
잘 끼운것 같아요.
이제는 도로 위에서 어깨를 펴고
운전대를 잡을수 있게 되었고요.
지방에서의 새로운 생활도 걱정보다
기대가 더 커졌어요.
제가 직접 차를
움직일수 있다는게 이렇게
든든한 일이었구나!
그걸 몸으로 느낀 시간이었답니다.